카루소 장광효, 쿠만 유혜진, 데무 박춘무 등 한국 톱디자이너 작품쇼

15일 정상급 디자이너 서울컬렉션 온쇼 및 차세대 양성 GN쇼 개최

전문 트레이드쇼 GN_S(제너레이션넥스트_서울) 120개 사 참가

바이어 유입 늘리기 위한 위치 구성 해외 바이어 135명 초청

"중국과 유럽 등 해외바이어 135명이 공식 초청되어 이번 서울컬렉션에 적극적인 참관과 수주를 펼치고 있다. 패션 잡화 바이어는 별도로 초청 진행해 트레이드 쇼에 집중하기 위한 전문적인 바이어 초청에 심혈을 기울였다"

15일 공식 행사를 시작한 2020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 초청 공식 기업인 A사의 대표의 말이다.

이번 서울컬렉션에 바이어 수주에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인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은 그 어느 해보다도 이번 시즌 수주 상담실적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바이어 유입을 위해 바이어 라운지를 페어장 인근에 마련, 이곳에서 컬렉션과 페어 모두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컬렉션 공식 행사는 어제를 기점으로 총 6개 브랜드의 서울컬렉션과 기업쇼 1곳, 신진디자이너쇼인 GN쇼 2회가 진행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개최된 2019추계서울패션위크는 적극적인 시민참여형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베스킨라빈스, 닥터마틴, 미샤(MISSHA) 등과 함께 했으며, 외부 대형 스크린을 통한 컬렉션 방영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특히 모든 패션쇼의 일반인 티켓 판매로 참관객을 늘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봄을 향한 희망을 노래한 시인 장광효 '카루소'

   
   
2020 S/S CARUSO SEOULCOLLECTION

서울컬렉션 온쇼가 시작된 15일 오후 3시 DDP 아트홀2에서 열린 디자이너 장광효의 '카루소(CARUSO)'의 2020 S/S 컬렉션은 이번 시즌에도 독보적인 남성복 컬렉션이라는 타이틀로 큰 주목을 받았다.

'디어 미스터 호프(DEAR MR.HOPE)'를 테마로 내년 봄을 희망으로 표현한 장광효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을 위해 바쁜일상에서 벗어나 문득 잊고 살았던 봄의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변신해 그의 작품을 설명했다. 묵직한 콘트라베이스와 첼로의 연주를 배경으로 시작한 카루소는 화이트와 옐로우, 터키블루와 다크네이비 그리고 포인트 컬러인 레드까지 강렬하면서도 정제된 봄의 컬러를 연주했다. 전체적으로 밑단이 한층 넓어진 팬츠와 더불어 셔츠와 재킷은 걸치거나 늘어뜨리는 모습으로 매치해 세련된 언발란스 룩을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테일러드 소재는 브리티쉬 텍스타일 브랜드 '스카발(SCABAL)'을 사용해 수트물을 선보였고, 매시즌 페미닌한 요소를 그만의 해학으로 풀어내는 재치는 이번시즌 여성들의 챙이 넓은 패므릭 모자와 반짝이는 가죽 핸드백으로 이어졌다. 동양적인 요소를 사랑하는 만큼 아플리케 자수와 반짝이는 동양저기 모티프 본딩, 망사니트 등은 유니크함을 더했다.

카루소는 1987년 브랜드 런칭 이후 33년간 매시즌 빠짐없이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조주의 대가 쿠만 유혜진의 '신기루의 시간(A moment of mirage)'

   
   
2020 S/S KUMANN YHJ SEOULCOLLECTION.

여성복 디자이너로 정도의 길을 걷고 있는 쿠만의 유혜진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그녀의 특기인 3D 입체패턴의 정수를 보여주며 프레스와 바이어 모두 극찬을 받았다.

최근 런웨이 쇼 없이 룩북 프레젠테이션만을 진행했던 쿠만 유혜진(KUMANN YHJ)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2019 F/W Collection)은 보그 인터내셔널(VOGUE International)에 의해 프랑스의 파리 보그, 독일 보그, 멕시코 보그)등 3개국 보그에 소개되며 글로벌 브랜드 컬렉션으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해 테일러링 기법에서 어깨패턴과 가슴과 뒤 모두 구조적인 실루엣의 입체적인 패턴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 유럽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루탈리스트 아키텍쳐(Brutalist architecture) 트렌드의 인플루언서 브랜드로서 글로벌 트렌드에 영감을 주고 있는 쿠만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구조주의를 통해 다양한 변형의 오버사이즈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드레스, 재킷 투피스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독보적인 유니크한 3D패턴의 작품들과 구조주의적인 아방가르드함은 그녀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다시한번 증명하는 무대였다..

이번 시즌'신기루의 시간(A moment of mirage)' 을 테마로, 낙조 때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녹색 섬광과 같이 명멸하는 자연의 신기루처럼 모드(mode) 또한 누군가의 인상적인 찰나의 한 순간으로 기억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컨셉을 작품에 녹여냈다.

시즌 트렌드이기도 한 자연주의 색감을 통해 일몰의 빛에 의해 펼쳐지는 녹색, 연보라, 핑크, 형광 연두, 나염 블루, 다크 그린 등의 컬러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디자이너 유혜진이 쿠만(KUMANN YHJ) 컬렉션을 통해 매 시즌 보여준 오버사이즈 셔츠드레스는 스목 스타일(Smock style)이라는 이번 시즌의 트렌드와도 겹치면서 새로운 구조의 셔츠 블라우스와 재킷 드레스, 숏 팬츠의 점프수트 등으로 제시되며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 온 바이어들도 쿠만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큐큐닷컴 구매 바이어는 "쿠만의 작품들을 보고 매우 정교한 작품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정제된 원피스들과 수트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구조적 실루엣들에 한국적인 감성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무 박춘무 '공기(AIR)'의 흐름을 녹여내다

   
   
2020SS DEMOO SEOULCOLLECTION

15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디자이너는 오랜만에 서울컬렉션 기업쇼로 돌아온 디자이너 박춘무의 '데무박춘무 2020 S/S 컬렉션' 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될 공기를 패션으로 시각화했다"는 그녀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무대 중앙에 팬(FAN)과 함께 흰색의 시스루 소재의 기다란 천들이 공기의 흐름에 따라 자유로운 형태의 모습으로 흩날리는 연출과 동시에 곳곳에 무게추들을 메달아 바람의 균형을 잡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서울컬렉션에서 데무박춘무는 독보적인 컨셉인 간결함을 한눈에 보여준 무대였다.

과거 2011년 뉴욕컬렉션을 오마주했다는 이번 작품들은 데무의 시그니처인 시스루 소재를 중심으로 극적인 볼륨감을 강조했으며, 바람에 의해 형태를 빚어내는 공기처럼 가볍고 포근한 소재들이 연이어 선보였다.

주름 장식의 서정적인 롱 드레스부터 지퍼 여밈의 스포티한 오버사이즈 점퍼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 안에서 '공기'를 테마로 완성도있는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박춘무 디자이너는 "자연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물의 감정속에 내재딘 평온함을 패션ㅇ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9 추계서울패션위크는 오늘 오전10시부터 열리는 CAHIERS의 서울컬렉션과 더불어 문창성디자이너의 네이비스튜디오를 포함한 4명의 신진디자이너들의 GN쇼가 열린다.

또한 15일부터 진행된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트레이드 쇼는 YCH를 비롯해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DEMOO, LIE, KYE, YOUSER 등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와 편집숍 언타이틀닷과 믹샵 등 총 1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수주회가 지속 열리고 있다.

이와함께 오늘부터는 서울디자인재단이 심혈을 기울여 개막하는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Sustainable Fashion Summit Seoul)이 개최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환경으로의 변화를 위한 전략을 가시화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패션혁신’이라는 주제 아래 서울을 비롯 5개국(미국, 영국, 독일, 인도) 총 24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패션과 커뮤니티’, ‘인간·기술의 조화’, ‘지속가능패션 뉴웨이브’, ‘패션산업의 미래성장’ 총 4가지 세션에 참여하여 발표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첫날인 오늘(16일) 그렉 비숍(뉴욕시 중소기업지원 국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패션과 커뮤니티’ 세션에서는 서울, 뉴욕, 인도의 패션과 커뮤니티 발전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성 실천을 위한 패션지원 정책을 논의한다. 이어지는 오후 세션에서는 ‘인간·기술의 조화’라는 테마 아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패션산업의 변화와 인간, 기술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패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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