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의 시간(A moment of mirage)

쿠만 유혜진(KUMANN YOO HYE JIN)이 서울패션위크 첫날인 지난 15일 2020 S/S 컬렉션에 참석해 성황리에 마쳤다.

쿠만 유혜진(KUMANN YOO HYE JIN)은 ‘신기루의 시간(A moment of mirage)’이라는 테마아래 자연의 신기루처럼 모드(mode) 또한 누군가의 인상적인 찰나의 한 순간으로 기억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컨셉으로 진행했다.

2020 S/S 컬렉션은 마치 일몰시에 빛에 의해 펼쳐지는 녹색, 연보라, 핑크, 형광 연두, 나염 블루, 다크 그린 등의 자연주의 색감으로 물들었다. 파스텔톤의 컬러에 가볍고 실키한 면, 폴리, 혼방 소재들을 사용해 다양한 구조주의 실루엣과 함께 아방가르디즘을 보여줬다.

쿠만 유혜진(KUMANN YHJ)의 시그너쳐 실루엣은 자리 잡은 접은 어깨선, 틀어진 슬리브, 잘못 입거나 잘못 만들어진 듯한 앞여밈과 카라의 불규칙적인 형태다.

쿠만 유혜진은 다양한 변형의 오버사이즈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드레스, 재킷 투피스 등으로 선보였다.

빈티지하거나 클래식한 실루엣을 자사 브랜드의 스타일로 새롭게 구조화한 디자인의 드레스가 등장했다. 오프닝에 등장한 독특한 구조의 파스텔 그린 색상의 하이 웨이스트 원피스 드레스 , 하이웨이스트에 긴 페플럼이 유니크한 파스텔 카키 그린의 워크 웨어 스타일의 재킷과 큐롯 팬츠 투피스 등이다.

특히 디자이너 유혜진이 매 시즌 보여준 오버사이즈 셔츠드레스는 이번 시즌 트렌드인 스목 스타일(Smock style)로, 새로운 구조의 셔츠 블라우스와 재킷 드레스, 숏 팬츠의 점프수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지와 카키 그린 체크의 원피스드레스로 보이는 점프수트와 피치 핑크의 블라우스로 보이는 점프수트는 특유의 소프트함과 하드함이 소재 및 디자인에 동시 적용되는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나비처럼 어깨의 러플이 잡힌 롱 블라우스, 다양한 컬러의 배기 팬츠, 와이드 레그 팬츠, 플레어 팬츠 등이 매치됐다.

이외에도 △더스티 아이보리와 다크 네이비의 광택있는 소재로 플리츠를 잡고 구조적인 소매로 완성한 롱 재킷 원피스 드레스 △오버사이즈의 블레이저에 패미닌한 부스티에(Bustier)와 스트럭쳐 스커트를 매치시킨 투피스 △스트럭처 슬리브의 트렌치 코트 △코팅 데님의 와이드 팬츠와 그 밑단을 셔링이 들어간 노방으로 배색을 주어 마치 종 모양의 스커트처럼 보이는 팬츠 등이 등장했다.

한편 런웨이 쇼 없이 룩북 프레젠테이션만을 진행한 쿠만 유혜진(KUMANN YHJ)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보그 인터내셔널(VOGUE International)에 의해 프랑스의 파리 보그(VOGUE Paris), 독일 보그(VOGUE Germany), 멕시코 보그(VOGUE Mexico)등 3개국 보그의 온라인 컬렉션, 서울 2019 가을/겨울 시즌에 소개되는 등 글로벌 브랜드 컬렉션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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