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거래 벤더, 원단 업체

일부 벤더 오더 감소 뚜렷 · 니트 원단도 차질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유니클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과 때를 같이해 유니클로 측도 한국 거래선으로부터 의류 및 원단 구매를 부분적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니클로와 거래하고 있는 국내 일부 대형 의류 벤더와 니트원단 업체에 따르면 최근 유니클로로부터 오더량이 크게 줄어 그만큼 미국 바이어로부터 신규 오더를 늘려 부족분을 벌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베트남에서 소싱하고 있는 의류 벤더는 유니클로 측이 “한국의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과거와 달리 오더가 제때에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 소재의 某ITY싱글스판 니트직물 업체도 지난해 각고의 고생을 감수하며 국내 모 원사 메이커의 특수사로 새로운 차별화 원단을 개발해 품질 테스트에 합격하고 지난 4월 처음 컨테이너 1대 분량을 일본 유니클로에 선적한 후 6월에 하겠다던 후속 오더를 “아직도 주지 않고 있다”고 초조해했다.

유니클로가 한국 벤더와 원단 업체에 오더를 줄이거나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시기적으로 맞물려 일부러 오더를 줄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한편 유니클로의 6월 마지막 주 대비 7월 넷째 주 한국 매장에서의 카드 매출은 무려 70%나 떨어져 지난해 1조 4,000억원에 달했던 한국 매출이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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