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상 54표, 이상관 46표, 기권 25표
-현 집행부 반대 노선 안규상 씨 당선 확정

민간 분야 섬유 기관 또는 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선거에서 안규상 달성다이텍 대표가 승리했다.

지난 14일 열린 대구염색산단 총회에서 연임 임기가 만료된 현 김이진 이사장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안규상 달성다이텍 대표와 이상관 DA텍스타일 대표간 양자 대결 결과 안 후보 54, 이 후보 46표로 출석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한 안 후보가 8표 차로 승리했다.

전체 입주기업 127개 사 중 이날 총회에는 25명의 회원사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안 후보가 제18대 대구염색산단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지난 6년간 염색산단을 이끌어온 김이진 이사장이 3월 말로 연임 임기 6년을 끝으로 안규상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당초 예상은 이상관 DA텍스타일 대표가 공단 감사와 소송분과 소위원장으로서 김이진 이사장 전임자 재임 시 일어난 각종 손해배상 소송을 전개하면서 모두 승소해 54억 원을 변상받았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100억 원의 보상 문제가 걸려있어 입주기업의 재산권과 관련해 집행부와 가까운 이상관 후보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었다.

대구염색산단 18대 이사장 당선자인 안규상씨는 올해 69세로 영남대 상과대를 졸업했으며 안도상 전 대구염색조합 이사장 친동생이다.

안도상 회장 타계 이후 달성다이텍을 장조카와 함께 경영을해오다 2년 전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염색업계 중진이다.

당초 지난달 27, 28 양일간 이사장 후보 접수 결과 정관 규정상 입주 회원 업체 자격 5년 이상된 대표자 해석을 놓고 공단 선거 관리 위원회가 대표이사 재임 2년에 불과한 안규상씨의 자격 상실을 선언해 이상관씨의 단독 추대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안 후보가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법원이 안 후보손을 들어줘 상황이 바뀌었다.

한편 봉사직인 염색공단 이사장을 놓고 매번 여야 정치권처럼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속에 업계 중진들은 과열 선거전 보다는 능력과 덕망있는 회원사 대표를 이사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빚어지는 전임자들과 후임자간에 반복해온 민사 소송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올해로 43년째를 맞는 대구염색산단은 열병합 발전소와 폐수처리장 운영등에 따른 방대한 규모와 관련 연간 예산이 1850억 원에 직원수 200명이 넘는 국내 최대 민간 부문 섬유 관련 기관으로써 과거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와 부정으로 민형사 소송전이 그치지 않아 투명 경영이 절실히 요구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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